불판 위에 올려진 뒷고기가 익는 사이

우리들의 머리속엔 하루가 지나간다.

 

가슴속에 쌓인 감정들은 잠시 묻어두고

익어가는 뒷고기를 바라본다.

 

다 익은 고기 한 점을 입에 넣어본다.

주린 배는 차는 듯하지만 아린 가슴은 아직인 듯하다.

 

고기접시가 비워지는 동안

우리는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내일을 준비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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